[IT기사] 오픈AI, 챗GPT 새 메모리 기능 발표 (2025/04/11)

 

오픈AI, 챗GPT 새 메모리 기능 발표

오픈AI가 챗GPT에 새로운 메모리 기능을 도입한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챗GPT의 메모리는 인공지능(AI)이 이용자와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기능이다. 오픈AI는 챗GPT가 더 개인화되고 자연스러운 답변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새로운 기능은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챗GPT와 이용자간 훨씬 부드럽고 개인화된 대화가 가능해진다”고 했다.

기존에도 챗GPT엔 메모리 기능이 있었지만, 이용자가 이를 기억해 달라고 직접 입력해야 했다. 새 기능은 기존 기능을 확대해 챗GPT가 대화 맥락을 기억하기 때문에 반복해 같은 질문을 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 계정에 “1년에 몇 번 너무 흥분돼 새벽에 잠에서 깨는 날이 있다”며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라고 적었다. 이어 "챗GPT의 메모리를 대폭 향상했다. 이제 과거의 모든 대화를 참조할 수 있다”고 했다.

올트먼은 또 “개인적으로 이 기능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고 본다. 우리가 정말 기대하고 있는 방향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분을 점점 더 잘 알게 돼 매우 유용하고 개인화된 AI 시스템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오픈AI는 이용자의 정보 수집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기능도 넣었다. 이용자는 챗GPT 설정에서 메모리 기능을 끌 수 있고 특정 저장된 메모리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이번 새 기능은 챗GPT 프로와 플러스 등 유료 사용자에게 먼저 제공할 예정이다. 무료 이용자에 대한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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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메모리 기능의 강화는 단순한 기능 추가라기보다, AI가 인간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형성할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챗봇은 매 대화를 독립적인 세션으로 인식해, 사용자 입장에선 같은 맥락을 반복 설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는 AI가 언어적 능력은 갖췄지만, 관계의 연속성은 결여된 상태였음을 뜻한다.

 

이번 변화로 인해 챗GPT는 단기적인 질의응답 도구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컨텍스트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더 적합한 경험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게 된다. 특히 생산성 도구, 교육, 창작 등 분야에서는 사용자의 취향이나 작업 방식, 과거 대화 내용을 참고한 응답이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동시에, 개인화와 프라이버시 사이의 균형이라는 오래된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AI가 기억을 축적하고 활용하는 과정은 분명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데이터 주권과 관련된 민감한 논의도 함께 따라올 수밖에 없다. 오픈AI가 ‘기억 끄기’와 개별 관리 기능을 제공한 것도 이러한 문제를 의식한 조치로 볼 수 있다.